"임자, 해봤어? 해보기는 했어?"
레드오션인지 블루오션인지 알 수 없지만, 일단 해보기!
프롤로그
내가 책 읽기를 시작했던 것은 2008~2009년.
당시, 아는 지인으로부터 독서의 매력과 힘에 대해 들었던 적이 있었다.
그 분은 공부도 잘 했지만, 책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문자를 읽지 않으면 불안할 정도라고 했는데,
나는 그 말이 이해가 되진 않았지만, 손해 볼 취미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독서 프로젝트 100권'을 시작해보게 됐다.
연간 책 5권은 읽을까 말까 했던 내가 책을 읽기 시작하니,
처음에는 딴짓도 많이 하게 되고, 좀처럼 집중을 할 수 없었지만.
관심 분야, 성공 스토리 등 읽기 쉬운 책부터 읽다보니 점점 책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책도 책이었지만, 당시 나는 다큐멘터리에도 관심이 있어서 시사 다큐 등을 많이 찾아봤었는데.
아직도 잊을 수가 없는 게,
MBC인가 SBS인가 하는 프로그램에서 커피 마실 돈으로 커피회사 주식을 산다는 내용,
해외 상품을 구매 대행으로 판매하면서 돈을 번다는 내용 등이 방송이 됐었다.
어렴풋이 투잡, N잡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행동하고 수익을 내는 사람들을 보면서
대단하단 생각도 했었고, 부러움, 질투도 났었는데,
'이미 저 사람들이 하고 있으니까. 모두들 알게 됐으니까. 이 분야는 끝났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더랬다.
블로그도 마찬가지.
초기에 블로그가 핫했을 무렵, 고퀄리티, 전문가성 영역의 블로거들의 파워블로거/인플루언서가 되는 것을 보고,
'이 시장은 그들만의 세계구나' , '이제 이 시장도 포화가 됐겠구나' 하고 생각을 했다.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난 지금,
나의 편협하고 오만했던 그런 생각과 달리, '여전히' 포화시장이라고 여겨졌던 그 레드오션 시장에서
돈을 벌고, 성공을 하고, 유명한 사람들의 사례가 꾸준히 나오는 것을 보면서.
각성하게 됐다.
'아, 나도 해볼걸' , '내가 부정적인 시야를 갖고 있구나'
사실, 누군가 성공했다고 하는 시장,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장은 '레드오션'인 게 맞다.
그런데 해보지도 않고 '안 될거야' , '안되겠지' , '그게 되겠어?' 라는 생각을 갖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아니, 정확하게 이 사람은 '새롭게 창조하는 분야'만 시도해야 할 것이다.
일단 해보고, 똑같이 따라서 해보기도 하고, 꾸준히 계속 해보기도 하고, 나만의 방식을 적용해보기도 하면서.
그렇게 시행착오를 겪고, 고민하고, '노력'을 해보면서 성장해나가는 것이지,
그냥 똑같이만 따라한다고 해서 다 잘되고 다 성공할 것 같으면, 세상에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소비자가 될 것인가, 생산자가 될 것인가
얼마동안 집에 택배 박스가 쌓이는 것을 지켜보면서, 나의 소비에 대해 물음표를 제기했던 적이 있었다.
집에 아이 있는 집은 다 그렇지 뭐! 하면서 스스로를 위안 삼기도 했지만,
슬그머니 현관문을 열어, 문 앞에 쌓여있는 택배 박스를 조심히 안으로 들일 때,
택배 비닐, 박스 등을 뜯어서 재활용 정리함에 수북히 쌓을 때,
필요해서 샀지만 얼마 가지 않아 당근 마켓에 정가의 50% 이상 할인해서 내놓을 때,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어떤 뜨거운 감정 같은 것이 올라왔다.
살아가는데 있어서 소비는 필수적이다.
그 소비를 절약해서 알뜰하게 살아가고는 있지만, 그렇게 살림을 아끼는 것에도 분명히 한계는 온다.
더 많은 수입을 기대할 수 없다면, 더이상의 지출을 막을 수 없다면...
선택은 하나다.
빠른 배송, 당일 배송, 다음날 배송을 외치는 물류 업계와
포인트 적립, 할인, 묶음 구매 등 각자 자신만의 혜택을 내세우는 쇼핑몰 업체들,
그리고 그 안에 입점해서 구매를 연결해주거나 상품을 떼와 판매를 하는 수많은 사업자들.
소비자의 관점에서만 소비를 하다가, 생산자/사업자의 입장에서 소비를 바라보니,
또 다르게 보였다.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고, 어려울 것만 같았고, 이미 시장이 과포화되어서 나는 경쟁력이 없을거라는
그런 불안감이 글을 쓰는 지금도 여전히 나를 괴롭히고는 있지만.
지금까지 살아왔던대로 계속 살고 싶지는 않아서, 새로운 무엇인가를 시도해보고 싶어서, 시간에 속박당하고 싶지 않아서,
나는 과열되어 있는 그 시장에 뛰어들어 보려고 한다.
시작은 많았지만, 끝이 없거나, 포기만 빨랐던 지난 날의 나를 뒤로 하고,
매트릭스 같은 이 자본주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일단 하나씩 하나씩 차분히 도전해보려 한다.
일단은 용돈 정도로 시작해서 월급 만큼, 그리고 워너비인 30평대 집을 장만하는 것까지를 목표로 잡았다.
그리고 행운까지 따라주어 정말 잘 된다면, 나도 그 '조기 은퇴족, 파이어족'이 되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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